싸이월드가 정식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있다. 기존 미니홈피, 가상화폐 '도토리'의 부활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의지도 드러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
싸이월드가 정식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있다. 기존 미니홈피, 가상화폐 '도토리'의 부활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의지도 드러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의 서비스 재개가 임박했다. 기존의 미니홈피, 가상화폐 ‘도토리’의 부활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싸이월드는 지난 9일 홈페이지 접속 재개를 시작으로 서비스 부활 소식을 알렸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해 ‘싸이월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이용자들의 자산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버전의 싸이월드를 함께 공개한다. 현재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 중이며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같은 서비스 생태계를 청사진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바이트댄스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 파트너사 MCI재단과 협력하고 있다. MCI재단은 유튜브, 틱톡 등 각종 SNS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크라우드 펀딩 및 콘텐츠 제작 플랫폼이다. 이들은 60일간 우선 협상 기간을 거치고 블록체인 서비스 모델 및 기존 싸이월드 콘텐츠와 브랜드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 이외에 자체 가상자산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대형 게임사와 협력해 가상자산의 상호 호환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현재 싸이월드와 함께 사업을 전개할 게임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초 기존 서비스 재개와 함께 모바일 버전의 미니미를 선보이며 메타버스 세계관 구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싸이월드가 블록체인, NFT 등 새로운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내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 해외 SNS가 국내 시장 점유율과 이용자들을 대부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싸이월드제트 내부에서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만으로는 이용자들의 많은 유입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현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의 형태, NFT 사업 확장 및 전개 방향성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국내 법 및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전개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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