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13일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4,154억5,005만원이며 영업이익은 88억2,04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295% 증가한 수치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얻은 매출이 무려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넷플릭스가 국내 사업 재무제표를 공개한 것은 2016년 한국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한국에서 거둔 매출은 4,154억5,005만원이며 영업이익은 88억2,048만원이다. 이는 전년 매출 1,858억5,162만원, 영업이익 22억3,176만원에 비해 무려 각각 124%, 29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 2019년 12억원에서 63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 영화관, 놀이동산 등의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 안에서 즐길만한 콘텐츠를 찾다보니, 자연스레 넷플릭스 등 OTT로 눈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 모바일 인덱스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MAU)는 1,00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만 명) 10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종 OTT앱 이용자 수는 △웨이브 (395만명), △티빙 265만명) △U+모바일tv (213만명) △Seezn (168만명) △왓챠 (139만명)로 모두 합쳐야 넷플릭스를 조금 앞지르는 수준에 불과해 넷플릭스의 국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넷플릭스가 K-콘텐츠 확보를 위해 5,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까지 나와 국내 토종 OTT와 넷플릭스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까지 올해 안에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OTT들 역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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