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4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창구’의 그간 성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간담회에 참가한 스타트업 대표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 이승훈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대표, 최진영 리브라시스템즈 대표./ 사진=구글코리아,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구글이 14일  ‘온라인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창구’의 그간 성과를 공개했다. ‘창구’ 프로그램은 구글플레이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창업진흥원이 함께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콘텐츠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개발사 상생 프로그램이다. 

창구라는 이름은 ‘창’업과 ‘구’글플레이의 각각 앞자(창+구)를 따왔다. 지난 2019년 출범한 창구 프로그램은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역할분담을 통해 모바일 앱, 게임 스타트업들의 콘텐츠 품질 고도화를 돕고, 구글플레이는 세미나와 목표 시장 진출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각각의 기관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어 기존의 평범한 프로그램과 다르게 기업 운영에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호평받고 있다. 실제로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창구는 출범 초기인 2019년 대비 2020년에는 지원기업이 190개사에서 1,190개사로 약 6배 급증했다.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그동안 구글플레이는 인디게임 등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이중 국내에서 정부와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것은 창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코리아가 공개한 창구 프로그램 성과 및 프로그램 현황./ 구글플레이

구글플레이의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의 실제 성과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구 1기에 참여한 개발하는 총 500억원에 이르는 투자 유차와 43%의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개발된 앱(App)은 국내외 총 7,200만건의 신규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는데도 성공했다.

영어 교육 서비스 스타트업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의 이승훈 대표도 “창구 프로그램 참여 전후로 유저 수, 매출 등 대부분 실적 지표가 3~4배 가량 성장했는데, 특히 지난해에는 흑자전환을 하는데 성공했다”며 “최근 공개한 시리즈A의 경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제작 스타트업인 리브라시스템즈의 최진영 대표는 구글플레이의 창구에 대해 그동안 틀에 박혀있던 사고의 변화와 유저의 ‘민심’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진영 리브라시스템즈 대표는 “특히 앱 피드백 부분이 큰 도움이 됐다. 저같은 경우, 옛날 게이머라 자동보단 수동을 선호해 자동 요소를 추가하지 않는 고집을 부리며 게임을 제작해 왔다”며 “그런데 창구를 통해 유저 피드백을 받아보니 직장에 다니는 유저분들 중 근무시간엔 자동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퇴근 후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진영 대표는 “현재 상황이 어렵고 프로젝트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괜찮다. 단 한 번만 제대로 해내면 되는데 이를 창구 프로그램이 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준비가 안됐다는 생각에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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