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2012년 이후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르노삼성자동차가 2012년 이후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극심한 노사갈등과 판매부진으로 갈피를 잡지 못했던 르노삼성자동차가 결국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사인 르노삼성은 지난 13일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3조4,00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4조6,777억원 대비 27.2%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이 6조7,094억원에 달했던 2017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 규모는 796억원이다. 르노삼성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엔 1,7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노사갈등과 내수시장 판매부진, 수출 감소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며 내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생산 감소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올해도 상황은 좋지 않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을 아직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XM3의 유럽 수출이 시작된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과거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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