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치킨 ‘빅3’(교촌에프앤비·bhc치킨·제너시스BBQ)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각 사
국내 프랜차이즈치킨 ‘빅3’(교촌에프앤비·bhc치킨·제너시스BBQ)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각 사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교촌에프앤비·bhc치킨·제너시스BBQ)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교촌에프앤비가 가장 큰 매출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 매출 1위 교촌·영업익 1위 bhc치킨 차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엔비(이하 교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4,476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동시에 치킨 빅3 중 가장 큰 규모의 매출을 냈다.

뒤를 이어 bhc치킨이 4,004억원(전년 대비 +26%)의 매출을 기록하며 2위를, 제너시스BBQ(이하 BBQ)는 3,346억원(+38%)으로 3위를 차지했다. bhc치킨과 BBQ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에서는 bhc치킨이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bhc치킨의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이는 매출 1위 교촌(410억원)보다도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BBQ는 119% 늘어난 531억원을 달성하며, bhc치킨 바로 뒤를 따랐다.

순위를 막론하고 이들 기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코로나19가 주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자, 배달 수요가 확대되며 가맹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

실제 교촌 전체 가맹점 매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가맹점당 매출도 전년보다 14% 성장했다. 또 전체 가맹점의 배달 매출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bhc치킨 가맹점들도 지난해 평균 매출이 2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BBQ의 경우 ‘핫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 ‘메이플버터갈릭치킨’ 등 신제품 출시와 유튜브 ‘네고왕’ 출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회사 측은 “지난해 ‘레드착착’ ‘블랙페퍼’ ‘핫크리스피’ ‘찐킹소스’ 등 핫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 출시와 네고왕 프로모션을 통해 MZ세대 고객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치킨 빅3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끌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물류 센터 증설, 품질 경영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내세웠다.

교촌은 물류센터 증설을 통한 국내 치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수도권(평택) 물류센터와 남부(김해)물류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며, 수도권 물류센터의 경우 부지 5,000평 규모로 일 평균 200t 이상의 물량을 수용할 수 있다.

BBQ는 올해에도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중심의 전략을 통해 다시 한 번 신기록 경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달 15일 ‘황올한 깐풍치킨’ ‘황올한 깐풍치킨순살’ ‘체고바’ ‘체고치’ 4종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자사 앱 중심의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PPL, 디지털광고캠페인, HMR 판매 강화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끌어 다시 한 번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 것은 꾸준한 연구개발과 기본에 충실하자는 원칙 경영에 더해 소비자들의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올해도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메뉴 출시와 품질 경영으로 고객중시를 더욱 강화해 더 깨끗하고, 더 맛있는 제품으로 고객 사랑에 보답하는 업계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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