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이철희, 대변인 박경미

이철희(오른쪽)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의한 최재성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과 함께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대변인에는 박경미 현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동시에 한 것은 떨어진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 신임 정무수석(오른쪽)이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재성 전 정무수석과 함께 브리핑룸을 나서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대변인에 박경미 현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무수석 교체는 4·7 재보궐선거에서 이반된 민심을 포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입’인 대변인 교체는 국정 쇄신의 상징적인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개각과 동시에 참모진을 재편, 선거 패배로 떨어진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임 사회수석에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는 윤창렬 현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김영식 법무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고, 이번에 신설된 비서관급 방역기획관에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 ‘친문’으로 분류됐던 최재성 정무수석이 4·7 재보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비문’ 이철희 전 의원을 신임 정무수석으로 발탁한 점이 눈에 띈다. 이 수석은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홍영표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을 맡아 야당과의 협상을 맡은 바 있다. 또 조국 사태 당시에는 당 내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수석의 임명은 임기 후반에도 국정 운영 동력을 잃지 않도록 여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 수석에 대해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고 있으며, 복잡한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여와 야,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상생과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이날 임명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4·7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 말은 하고, 또 어떨 때는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변인 교체 역시 국정 쇄신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박경미 신임 대변인은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대국민·언론 소통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아울러 여성 대변인을 기용해 인사에 균형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 이후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여성 대변인이다.

1년 2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된 강 대변인은 후임인 박 대변인에 대해 “정부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청와대와 국민, 언론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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