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뉴시스
정치권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신에 대한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근거 없는 것”이라며 일축하고 나섰다.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책자’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 “민주당이 서로 갈기갈기 찢어져서 아귀다툼하는 것을 보고 싶은가 보다 짐작할 뿐”이라면서 “(대선 출마를 권유한 사람도)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에 대한 정계 복귀설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뇌피셜’(근거 없는 주장)이다. 자기들 나름대로는 이런저런 근거를 대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다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도 (정계 은퇴 선언했었던) 그 생각 그대로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다시 선거에 나가거나 정부에서 일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을 ‘친문 제3후보’로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도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지지하고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시민들이 다음 대통령 후보를 결정할 때 평소 문 대통령과 친하냐 안 친하냐, 인연이 있느냐, 없느냐로 선택한다는 전제를 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설이 끊이지 않아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하락하자 친문 진영에서 유 이사장을 제3의 대선후보로 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고 친문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강 구도가 굳혀지자 유 이사장의 대선 출마설은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 이사장의 대권 행보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을 충분히 높게 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CBS라디오에서 “내가 아는 한 유시민 이사장이 출마를 생각한다거나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최근에도 전화를 한 번 했는데 그런 기미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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