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8 03:32
지지율 고공행진 윤석열 비호감 순위 1위 '왜?'
지지율 고공행진 윤석열 비호감 순위 1위 '왜?'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1.04.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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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일부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선호도와 비호감도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일부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선호도와 비호감도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기세가 무섭다.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10%포인트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비호감 순위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딜레마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8일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8.4%로 이재명 경기도지사(22.2%)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2.3%)를 여유 있게 앞질렀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10~11일)보다 2.1%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12.8%포인트였던 지난주보다 3.4%포인트 더 벌어졌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윤 전 총장은 비호감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같은 조사에서 '절대 대통령감이 아닌 사람이 누구냐'고 물은 결과 윤 총장이라는 응답은 23.9%로 나타났다. 뒤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19.9%), 이재명 지사(14.2%),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11.5%)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윤석열의 딜레마와 한계

윤 전 총장이 대선주자 선호도와 비호감 순위에서 모두 선두를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야권에 유력한 대선주자가 부재하기 때문에 윤 전 총장에게 지지율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대선주자로서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윤 전 총장의 현재 지지율이 거품일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0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비호감도에서 선두로 나타난 것은 응답자들이 범야권에는 마땅한 인물이 없기 때문에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답하기는 하지만 윤 전 총장에게 아직 확신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아직 대선 출마 선언도 안했지만 윤 전 총장의 성향도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금은 최고치이지만 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인물은 그만큼 반대 정파의 '비토' 정서도 강하기 때문에 비호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인물은 보통 비호감 조사에서도 선두를 나타낸다. 반대 정파가 반대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의사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권 친문 지지층의 비토는 물론이고 윤 전 총장의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 수사에 대한 강성 보수 지지층의 반감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윤 전 총장이 선호도는 물론이고 비호감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한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도층과 젊은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는 MBN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비호감도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 태극기 세력을 비롯한 강성 보수층, 또 여권 친문 지지자들의 비토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윤 전 총장은 이런 정서에서 자유로운 20,30대 젊은층과 중도층에서 표를 가져와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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