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친환경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효성은 친환경 패션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페트병 16개로 만든 가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 효성
효성이 친환경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효성은 친환경 패션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페트병 16개로 만든 가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 효성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조현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변화 속에서도 혁신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 또한 환경을 생각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올해 친환경 사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액화수소 공장 건립을 결정한 데 이어, 탄소섬유 투자, 친환경 섬유시장 선점을 위한 친환경 패션브랜드와의 협업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효성은 이를 통해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효성, 수소 관련 사업 본격화… 인프라 구축 앞장서

효성은 올해 수소충전소 사업, 액화수소 공장 건설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지난해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효성중공업은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효성은 2000년부터 친환경차 보급사업에 참여해 CNG충전기를 납품하면서 수소충전기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효성은 현재 정부세종청사, 국회, 고속도로 휴게소 4곳(안성·백양사·성주·언양 등) 등 전국 17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는 등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효성은 2019년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첫걸음으로 지난해 2월 1차 증설을 완료해 연산 4,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는 수소 연료탱크용 탄소섬유 개발 및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친환경 섬유 ‘리젠’ 패션브랜드와 협업 확대, 시장경쟁력 강화

효성은 올해 섬유패션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리젠’의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섬유시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해 고객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와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효성의 친환경 섬유인 ‘리젠제주’는 노스페이스의 다양한 의류에 적용돼 재활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제품 시장의 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리젠제주’는 효성이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다.

이에 앞서 효성은 친환경 패션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페트병 16개로 만든 가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 (OSPREY)’에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고강력 나이론 ‘마이판 리젠 로빅(MIPAN®regen robic)’을 공급하기도 했다. 해외 아웃도어 박람회를 통해 오스프리로부터 직접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 1년여의 개발 끝에 고객맞춤형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재활용 섬유 ‘리젠(regen)’은 최근 아디다스, H&M 등 글로벌 유명 패션기업들도 친환경 섬유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나서는 등 글로벌 패션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효성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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