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 ‘화녀’(1971, 감독 김기영)가 50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다자인소프트, 콘텐츠존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 ‘화녀’(1971, 감독 김기영)가 50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다자인소프트, 콘텐츠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전 세계를 휩쓴 충무로 대표 배우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 ‘화녀’(1971, 감독 김기영)가 ‘윤여정 배우의 시작과 현재’라는 기획전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영화 ‘화녀’는 시골에서 상경해 부잣집에서 취직한 가정부 명자(윤여정 분)가 주인집 남자의 아이를 낙태하면서 벌어지는 파격과 광기를 다룬 미스터리 드라마. 당시 TV 탤런트로 활발하게 활약하던 윤여정이 처음으로 영화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극 중 윤여정은 한 가정을 파멸로 몰고 가는 가정부 명자 역할을 맡아 캐릭터의 광기와 집착을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완벽 소화,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그는 △제10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제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제4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 단숨에 연기파 배우로 등극했다.

‘화녀’는 1971년 개봉 이후 50년 만에 관객을 찾아 이목을 끈다. 특히 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윤여정의 시작과 현재를 조명할 수 있는 기획으로 의미를 더한다. 그의 처음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자, 20대 신인 윤여정의 독보적인 비주얼과 파격적인 연기가 다시 한 번 관객을 매료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영화 사상 가장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김기영 감독의 시대를 앞서간 뛰어난 연출력과 획기적인 촬영 방식, 파격적인 서사와 독특한 미술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공개된 포스터는 욕망과 파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전면에 활용돼 눈길을 끈다. ‘누구도 이 영화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강렬한 카피와 함께 윤여정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광기 어린 표정이 시선을 끈다. 타이포로 장식된 ‘화녀’ 로고 역시 이 영화만의 분위기를 더한다. 오는 5월 1일부터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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