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이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KB생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금융그룹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 부문은 물론,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의 실적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KB생명의 경우 순이익 기여도 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적자 실적을 낸 KB생명은 올 1분기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한 1조2,7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그동안의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 노력과 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결실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실적을 시현했다”며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있는 성장에 기반해 한층 더 견고해진 펀더멘털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KB금융 주요 계열사들은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성장한 6,886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2,211억원의 순이익을 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72.4% 늘어난 1,41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또한 지난해 9월 KB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이 1,121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이외에 KB캐피탈과 KB자산운용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세를 보였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6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9% 가량 감소한 실적이지만, 손해율 및 투자손익이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KB금융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실적 호조세를 보인 탓에, KB생명의 부진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KB생명은 1분기 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9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실적이다. 

KB생명은 지난해 2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즉시연금 관련 충당금 적립, 수익증권 손상인식, 합의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 지급, 영업활성화에 따른 수수료 비용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KB생명은 지난해부터 GA(법인보험대리점)와 방카슈랑스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채널에서 판매 실적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다만 영업활성화에 따른 수수료 비용 증가로 손익구조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에도 이 같은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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