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최근 중소 저축은행인 엠에스상호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하면서 이목이 쏠린다. /SK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K증권이 최근 중소 저축은행인 엠에스상호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던 SK증권이 사업다각화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 지난해 아쉬운 실적 낸 SK증권, ‘사업다각화’ 분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엠에스상호저축은행의 지분 93.57%(431만9284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390억4,768만원으로, SK증권 자기자본의 6.72%에 해당된다. 

엠에스저축은행은 상장사 조일알미늄의 자회사로 대구 수성구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저축은행이다. 대구·경북 지역에 본점을 포함해 총 3개의 영업점을 두고 있으며, 상호신용계, 신용부금, 부금대출 및 어음할인 업무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4,178억원으로 중소형사로 분류된다. 

SK증권은 엠에스저축은행 인수 목적에 대해 “저축은행업 진출을 통한 수익 확대 차원”라고 밝혔다.  

SK증권은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곳이다. SK증권은 올해 초 PTR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260억원을 투자해 리오인베스트의 지분 95.94%를 인수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번엔 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더욱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바 있다.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많은 증권사들이 실적 축포를 터뜨린 것과 비교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보다 4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60.6% 급감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총 영업수익(매출)은 전년 대비 86% 늘어난 1조235억원을 시현했다. 

이에 대해 SK증권 측은 “자기매매 사업부문에서의 손실 발생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해 SK증권의 자기매매 부문은 70억원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이는 전년 보다 84%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1분기에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발생한 여파로 이익을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SK증권은 올해 수익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SK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 및 자산관리 부문 역량 강화 및 사업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한 것도 이 같은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과연 저축은행업과의 사업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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