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춘호 회장이 별세 하면서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농심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농심 본사 전경과 신동원(왼쪽) 농심 부회장 모습. /농심, 편집=남빛하늘 기자
고(故) 신춘호 회장이 별세 하면서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농심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농심 본사 전경과 신동원(왼쪽) 농심 부회장 모습. /농심, 편집=남빛하늘 기자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고(故) 신춘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농심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건강기능식품’ ‘대체육’ 신사업 박차

27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래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1,905억원에 달하며 6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5조9,646억원)보다 3.8%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는 6조3,808억원 시장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올해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을 신사업 방향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이 유력하다”며 “콜라겐 제품은 성공적으로 출시한 상황이고 지난해 선보인 대체육은 올해 제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가져올 시장변화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체계를 마련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농심은 2018년부터 사내 프로젝트 팀을 만들고 신사업을 모색해 왔다. 첫 결과물로 지난해 3월 건강기능식 브랜드 ‘라이필’을 선보이고, 건강기능식품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출시했다.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누적 매출액 250억원을 달성하며 이너뷰티 시장에 안착했다.

이어 이달 21일에는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라이필 더마 콜라겐 바이옴’을 새롭게 출시했다. 농심 측에 따르면 라이필 더마 콜라겐 바이옴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 받은 콜라겐과 프로바이오틱스가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에 대해 “프로바이오틱스는 장까지 살아서 갈 수 있는 ‘정착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면서 “특허 받은 4중 코팅 유산균으로 만들어 효능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 1월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Veggie Garden)’ 사업도 본격화 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소스·양념·식물성 치즈 등 총 18개 제품으로 구성된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농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806억원(전년 대비 -1.0%), 369억원(-42.0%)으로 전망했다.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78억원(-4.7%), 238억원(-49.6%)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큰 폭 감익은 전년 높은 베이스(코로나19 기인한 비축수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역기저가 완화 되면서 전년 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높은 베이스에 따른 별도 실적 모멘텀 저하는 불가피하나 해외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라면’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 라면 사업에서 인기 제품을 배출하며 업계 1위 자리에 있는 농심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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