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R&D 342억원 투자에도 당기순이익 증대… 지속적인 성장 기대
복합신약, 성장 견인… 신약 파이프라인 진전 및 북경한미 실적 회복 눈길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매출로 연결회계 기준 2,746억원을 달성했고 공시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회계 기준 당기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신장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 한미약품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공개하고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2,703억원 △영업이익 299억원 △당기순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일부 호흡기 제품 및 수출 부문이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매출은 6.2%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2%, 101.7% 증가하며 내실 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미약품은 R&D 부문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준수한 성적을 거둬 더욱 부각된다.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한미약품이 R&D에 투자한 비용은 341억7,3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12.6%에 달한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탄탄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주요 부문은 개량·복합신약이다. 처방 급여의약품 청구 데이터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패밀리(287억원)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266억원) 등 R&D를 통해 개발한 10여종의 블록버스터 전문의약품들이 한미약품의 내실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한미약품은 지난해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제품 12종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1위 달성이 기대된다.

올해 1분기에는 한미약품이 보유한 3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다양한 성과와 진전을 이루기도 했다. 한미약품의 첫 번째 바이오신약인 ‘롤론티스’는 지난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평택 바이오플랜트 현장 실사를 오는 5월에 받을 예정이다.

또 한미약품의 희귀질환치료 혁신신약 2종이 FDA 임상2상 승인을 취득한 데 이어 항암 혁신신약인 ‘포지오티닙’은 FDA의 패스트트랙에 지정됐다. 한미약품의 주사 항생제 ‘타짐’은 국내 제약기업 최초로 중국 정부의 일치성 평가를 통과해 중국 전역 의료기관들의 우선 처방 목록에 등재됐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중반까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부진했지만, 4분기부터 빠르게 실적을 회복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6% 성장한 734억원, 영업이익은 25.7% 성장한 192억원이었다.

북경한미약품이 판매중인 변비약 ‘리똥’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7% 상승한 158억원을 기록했으며, 어린이 유산균정장제 ‘마이마이’는 21.5% 상승한 214억원을 달성하는 등 완연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한미약품은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통해 의미 있는 내실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 위에서 혁신을 향해 집중 투자하는 한미만의 차별화된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연결회계 기준으로 1분기 매출 2,151억원, 영업이익 137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달성했다. 한미사이언스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59.5%, 순이익 78.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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