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본격적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국내 대형 매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를 뒤이어 카카오페이도 상장 대어로 자리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카카오페이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국내 대형 매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를 뒤이어 카카오페이도 상장 대어로 자리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카카오페이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올해 본격적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치열한 입지 다툼을 벌이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들어가면서 올해 상장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어 대형 매물로 급부상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6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15일 코스피 상장을 위해 예심 신청서를 제출한지 11일만이다. 

카카오페이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후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별다른 심사 지연 이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오는 6월말 예비심사 통과, 증권신고서 제출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로 출범, 2017년 4월 분사해 테크핀 기업으로서 성장해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결제 시장의 급변화로 카카오페이는 고성장을 이룩했다.

업계에선 카카오페이도 카카오뱅크에 이은 대형 매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증권가는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를 약 20~3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 온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몸값도 크게 오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의 기업 가치를 약 1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결제 서비스를 비롯해 △멤버십 △청구서 △인증서 △투자 △보험 △자산관리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적자폭을 줄이며 흑자전환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연결기준 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5% 오른 2,8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였다. 매출은 견인하는 한편 영업손실도 빠르게 개선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연내 흑자 전환까지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은 8,042억원, 영업이익은 1,226억원,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카카오페이보다 월등히 높지만 간편결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고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기업 가치는 약 20조원 안팎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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