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삼성전자의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디스플레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및 생활가전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은 6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전 분기 대비 6.2% 증가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5조3,300억원)에 비해서도 1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도 스마트폰과 CE(Consumer Electronics)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 분기 9조500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전년 동기(6조4,500억원) 대비로는 무려 45.5%나 늘었다.

이번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 배경은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 실적 공시에 따르면 모바일·IT부문(IM)과 생활가전부문(CE)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조3,900억원, 1조1,2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81.4%, 36.6% 증가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IM과 CE부문과 달리 삼성전자 실적의 ‘심장’으로 꼽히는 반도체의 경우 1분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도체 부문 1분기 매출은 PC와 모바일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을 기반으로 전 분기(18조1,800억원) 대비 4.57%, 전년 동기(17조6,400억원) 대비로는 7.77% 증가한 19조1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3조8,500억원) 대비 12.5%, 전년 동기(3조9,900억원) 대비 15.5% 줄어든  3조3,7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낸드 가격의 지속적 하락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영향, 미국 한파로 인한 오스틴 공장 운행 중단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반도체는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파운드리는 오스틴 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나, 시스템LSI는 전분기의 파운드리생산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시스템LSI는 국내외 파운드리 협력 강화를 통해 공급을 극대화하고 파운드리는 평택 2라인양산 본격화를 통한 공급 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6조9,200억원인데 이는 전 분기 9조9,600억원에 비해 30.5%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 분기 1조7,500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79.4%나 줄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공백 등으로 인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 등으로 중소형 패널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특히 1분기 이후에는 IM부문에서 무선은 플래그십 판매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감소가 전망되는데,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TV의 경우 ‘Neo QLED’ 등 신제품 판매 본격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에 주력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OLED 채용률 확대를 지속하고, 대형 패널 QD 디스플레이 진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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