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재무 실적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895억8,400만달러(한화 99조3,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애플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애플이 올해 1분기 10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재무 실적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895억8,400만달러(한화 99조3,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나 증가한 수치이며, 전체 매출의 67%가 해외 시장 매출이다.

애플의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 루카 마에스트리는 “모든 지역에서 애플은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모든 제품 부무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AIB(활성 설치 기반: 스마트폰, PC등 사용자들이 실제로 이용 중인 기기를 집계한 수) 규모 또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번 1~3월 분기 실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결과 애플은 1분기 240억달러(26조5,800억원)의 영업 현금 흐름을 창출했고 해당 분기 동안 약 230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자신하며, 우리의 장기 계획을 뒷받침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중요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덧붙였다.

IT부문 전문가들은 이번 애플의 호실적 배경엔 ‘5G스마트폰’이 키포인트였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이폰12 시리즈를 필두로 한 애플의 5G스마트폰 제품군의 흥행이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데 톡톡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29일 발표한 ‘글로벌 5G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G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3,3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8%나 늘어났다. 이 중 애플이 출하한 5G스마트폰은 4,04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켄 하이어스 이사는 “애플의 5G아이폰은 이번 분기에 전 세계 5G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한 선두주자”라며 “특히 애플의 아이폰12 5G는 세련된 하드웨어 디자인과 놀라운 가격경쟁력으로 중국, 미국, 유럽 등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팀쿡 CEO는 “이번 분기 실적은 이용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시기를 견딜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애플 제품들과 더 나은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은 소비자들의 낙관적 태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모든 제품군에 걸쳐 전면적인 혁신을 이뤄가고 있고, 이번 팬데믹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아이맥과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지만, 제품 생산에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고 향후 5년 동안 미국에 4,3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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