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을 하기 전 예진표와 신분증을 보여주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을 하기 전 예진표와 신분증을 보여주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30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2차 예방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바 있다.

이날 오전 8시 55분쯤 보건소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체온을 측정한 후 사전에 작성한 예진표를 갖고 접종실로 이동했다. 이번 접종에도 지난 1차 백신 접종을 했던 간호사가 담당했다. 해당 간호사는 당시 일각에서 제기된 ‘주사기 바꿔치기’ 주장에 시달린 바 있다. 

당시 이 간호사가 주사액을 소분한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에 갔다 나왔을 때, 처음과 달리 주사기 캡이 닫혀있었던 것을 두고 이같은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종로구 보건소 측에서는 1차 접종 때와는 다르게 주사기 등 백신 접종에 필요한 물품을 놓은 선반을 가림막 밖에 배치했다. 

문 대통령은 자리에 앉기 전 해당 간호사가 다가가 “(우리는) 고생하지 않았는데, 백신 접종 주사 놓아준 우리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했다”고 위로했다. 이에 간호사는 “저희 팀들이 다 고생을 했다”고 했다.

자리에 앉은 문 대통령은 재킷을 벗고 왼쪽 어깨 소매를 올려 백신을 맞았다. 주사를 맞은 문 대통령은 “정말로 아프지 않게 잘 놔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뒤이어 백신 접종을 한 김 여사도 간호사에게 “정말 고생이 많았죠?”라고 물었고, 간호사는 “마음고생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접종을 마친 문 대통령 부부는 관찰실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의 지난 3월 23일 오는 6월 예정된 G7(주요 7개국) 회의 참석을 위해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AZ 백신으로 1차 예방접종을 받았다. 

AZ 백신 1·2차 백신 접종 간격은 12주로 당초 문 대통령의 2차 접종 예정일을 5월 중순이었다. 하지만 한미정상회담이 5월 21일로 확정되면서, 출국 전 14일 이상 항체 형성기간이 필요함에 따라 당초 예정일보다 앞당겨 2차 접종을 하게 됐다.

질병관리청을 긴급한 해외 출국자에 한해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으며, AZ 백신은 국내외에서 4~12주 접종 간격으로 허가돼 사용되고 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대통령비서실 직원 8명 등도 동행해 접종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1차 접종을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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