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6 14:18
민주당 새 대표 송영길, 홍영표에 신승… ‘친문 쏠림’은 피했다
민주당 새 대표 송영길, 홍영표에 신승… ‘친문 쏠림’은 피했다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1.05.02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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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 당대표로 86그룹의 맏형 격인 5선의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을 선택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16년과 2018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 끝에 당권을 거머쥐게 됐다.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 결과 송 신임 대표(35.60%)가 2위인 홍영표(35.01%) 의원에게 0.59%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우원식 의원(29.38%)은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번 경선은 대의원(45%), 권리당원(40%) 투표와 국민(10%)·일반 당원(5%) 여론조사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당권을 놓고 경쟁을 벌인 홍영표 의원은 친문 핵심이고, 송영길 대표와 우원식 의원은 상대적으로 친문 색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이 이번에 송 대표를 선택한 것은 4·7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 현상을 극복하고 정권재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친문 색채가 덜한 인물을 당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문 핵심인 윤호중 의원이 선출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송 대표가 홍영표 의원을 꺾고 당 대표에 당선되면서 지도부의 ‘친문 쏠림 현상’은 피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당권주자들의 득표 결과를 보면 친문의 위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송 대표는 대의원(34.97%), 권리당원(35.95%), 국민(34.70%), 일반 당원(40.83%)에서 고른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의원에서 송 대표(34.97%)는 홍 의원(33.47%)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고, 열성 당원들이 다수라는 평가를 받는 권리당원에서는 홍 의원(36.62%)이 송 대표(35.95%)를 앞질렀다.

최고위원에도 친문 성향 의원들이 다수 선출됐다. 득표순으로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이 최고위원에 입성했다. 황명선 논산시장과 서삼석 의원은 탈락했다.

이 가운데 김용민·강병원·김영배 의원은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고 백혜련 의원은 이재명계, 전혜숙 의원은 이낙연계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 ‘송영길 체제’ 과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통해서도 친문의 위력이 확인된 만큼 송 대표는 향후 당 운영 과정에서 강성 친문 지지층 설득을 통해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체제’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임무가 부여돼 있다. 송영길 대표의 최대 과제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재보선을 통해 드러난 정권 심판 민심을 잠재울 수 있도록 당 혁신과 쇄신 작업에 성과를 내야만 한다.

또 부동산 정책과 검찰개혁 문제 등에 있어서도 민심과 당심 사이에서 적절한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재보선에서 분노를 표출한 20·30대, 젊은층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묘책을 찾는 것도 과제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큰 분란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해야만 한다. 각 대선주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대선 경선 연기 문제는 당면 과제 중 하나다.

송영길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당 변화해 나가겠다. 20‧30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코로나 상황에 고통 받는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송 대표는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대선주자들과 소통하고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 가겠다”며 “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핵심과제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번영의 실마리 찾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의 2.4 부동산대책을 뒷받침하고 실수요자 대책, 세제 문제를 보완해 나가겠다”면서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보조 정책으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며 “우리 함께 제4기 민주정부를 여는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하자.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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