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산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4일 열린다. 사진은 노형욱 국토부 장관, 임혜숙 과기부 장관, 박준영 해수부 장관, 문승욱 산자부 장관, 안경덕 고용부 장관 후보자의 모습. /뉴시스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산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4일 열린다. 사진은 노형욱 국토부 장관, 임혜숙 과기부 장관, 박준영 해수부 장관, 문승욱 산자부 장관, 안경덕 고용부 장관 후보자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산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4일 열린다. 이번 청문회는 여야가 최근 지도부를 개편하고 처음으로 격돌하는 무대여서 후보 검증을 둘러싼 공방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노형욱 국토부 장관, 임혜숙 과기부 장관, 박준영 해수부 장관, 문승욱 산자부 장관, 안경덕 고용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개각인 만큼, 여야가 정국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동력 보존을 위해 낙마하는 후보가 없도록 철통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국민의힘은 신상 논란이 제기된 후보자를 중심으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특히 노형욱 후보자의 경우 ‘관테크’(관사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관테크 의혹은 노 후보자가 기획재정부에 근무하던 2011년 11월 공무원 특별 공급으로 세종 소재 아파트를 2억8,000만원에 분양받았으나, 실거주를 하지 않고 2017년 7월 5억원에 이를 팔아 분양가 대비 시세 차익을 얻으면서 제기됐다.

임혜숙 후보자는 위장전입·외유성 출장, 아파트 다운계약, 배우자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임 후보자는 최근 2년간(2019~2022년) 민주당 당적을 보유해 ‘코드인사’ 논란이 더해지기도 했다. 또 두 딸이 미국 국적을 보유한 상태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비 혜택을 받았다며 이중국적 의혹이 제기됐지만, 임 후보 측은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박준영 후보자는 배우자의 도자기 대량 반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가 2015~2018년 영국 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할 당시, 부인이 영국 현지에서 대량으로 도자기를 사들여 ‘외교관 이삿짐’ 명목으로 관세를 내지 않고 국내에 반입해 불법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자 측은 “판매 목적이 없었고 정상적인 통관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문승욱 후보자는 두 자녀의 증여세 탈루 및 본인의 병역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문 후보자가 1991년 2월 육군 소위 임관과 동시에 전역해 ‘당일치기 군 복무 석사장교’ 논란이 제기됐다. 문 후보자 측은 당시 석사 장교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안경덕 후보자 청문회는 최저임금, 청년일자리 정책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은 안 후보자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을 역임하던 2011년 이마트 측으로부터 1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세트를 설과 추석 명절에 받은 것을 비판하고 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6~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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