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사업을 전개하는 분위기다. 지난 몇 년간 국내 골프 산업 규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굴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사업을 전개하는 분위기다. 지난 몇 년간 국내 골프 산업 규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굴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골프시장 규모가 해를 거듭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시장에 진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게임 이외에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굴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는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 ‘프렌즈 아카데미’를 론칭한다고 3일 밝혔다. 프렌즈 아카데미는 ‘골프의 즐거움을 플레이하다’라는 의미를 담은 연습장 브랜드로 프렌즈 스크린의 노하우, 프렌즈 스크린R 연습장 센서를 기반으로 론칭된 서비스다.

필드 라운드, 레슨 커리큘럼, 연습 공간 등을 제공하며 고퀄리티 그래픽과 정확한 센서 측정 등 필드 느낌 그대로를 재현하는 물리 엔진을 장착했다. 관절 추출 기술을 활용한 스윙 자세 교정, 체중 이동 등 자세를 상세한 데이터 분석으로 체계적인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스크린골프에만 적용하던 스윙 플레이트를 연습장에 최초로 적용, 실제 필드처럼 다양한 경사에 대비해 연습할 수 있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누구나 쉽게 연습할 수 있고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등장시켜 연습의 재미를 더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골프 사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카카오골프예약’ 서비스 출시 이후 골프용품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골프’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본격적으로 골프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행보로 분석했다. 

유원골프재단이 발표한 ‘한국골프산업백서 2018’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골프시장 규모는 12조4,0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레저백서 2020’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8년 16%에서 2019년 22.5% 올랐다. 국내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 2018년 3,615만명에서 2019년 3,896만명까지 늘었다. 

이러한 시장에 대응해 시작한 골프 사업은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1분기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301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의 견조한 성장세도 역할을 했지만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골프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VX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오른 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시장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더욱 커졌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골프시장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VX가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을 위해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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