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올해 1분기 1,0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제품 ‘꼬북칩’이 인기를 끈 덕이다. /오리온
오리온이 올해 1분기 1,0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제품 ‘꼬북칩’이 인기를 끈 덕이다. /오리온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오리온이 올해 1분기 1,0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제품 ‘꼬북칩’이 인기를 끈 덕이다.

◇ 1분기 매출·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11.5%·5.1% 증가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의 사업회사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20억원, 영업이익 1,0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5%, 영업이익은 5.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법인은 매출 1,988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7.7% 늘어났다. 특히 ‘꼬북칩’ 등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낵 카테고리가 7.6% 성장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도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해외 수출액도 꼬북칩이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며 52% 전년 대비 늘었다.

중국 법인은 14.8% 증가한 3,019억원의 매출액과 1.7% 감소한 4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했으며, 신규 카테고리인 대용식 시장에 진출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유지류 단가가 30%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단가 상승,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시적인 프로모션 행사,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보조금 혜택으로 인한 역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7.9% 성장한 829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57억원을 달성했다. 원화 대비 베트남동(VND)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현지화 기준으로는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4.8% 성장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베리류 초코파이’의 인기와 비스킷 제품군 확장으로 매출은 17% 성장한 231억원, 영업이익은 0.9% 성장한 36억원을 기록했다. 현지화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40.2%, 영업이익은 21%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의 압박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펼쳐 온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 효과와 대용식 등 국내외에서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는 오리온이 올해 수익성 개선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오리온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2조4,123억원(전년 동기 대비 +8.2%), 4,199억원(+11.6%)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가 부담은 불가피하겠지만 비용 절감으로 판관 비율이 축소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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