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올리는 가운데 국내 IT 기업들이 '백신휴가'를 속속 도입하는 분위기다. 임직원의 빠른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올리는 가운데 국내 IT 기업들이 '백신휴가'를 속속 도입하는 분위기다. 임직원의 빠른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있는 가운데 국내 IT 기업들이 ‘백신휴가’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의 권고에 따라 임직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백신휴가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접종 독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7일 IT 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휴가를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전 계열사 임직원은 의사 소견서가 없어도 백신 접종 다음날부터 공가를 받을 수 있다. 

NHN은 지난 4일부터 임직원들에게 백신휴가 도입을 공지하고 필요시 곧바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접종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총 2일간의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NHN 관계자는 “일반인 백신 접종 대상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발열, 통증 등으로 근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어 임직원의 컨디션 조절 및 빠른 회복을 위해 백신 휴가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 NHN 이 외에 카카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도 백신휴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의 권고 사항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는 기업 또는 민간 부문에 임금 손실이 없도록 별도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거나 병가를 활용하도록 권고 및 지도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백신휴가 의무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신휴가 의무화에 목소리를 높였고 김 후보자도 “국민 모두의 건강을 위해 (백신휴가 의무화를)확보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일반인 대상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정부도 백신휴가 의무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히고 있는 만큼 국내 IT 기업들이 이른 시일 내 백신휴가 도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7일 0시 기준 360만8,616명이며 2차 누적 접종자는 39만7,190명이다.

백신별 누적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6만226명, 화이자 백신 164만8,490명이며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1만8,871건이었다.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등 예방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 사례는 1만8,191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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