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은 뒤 사고를 수습하지 않고 떠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흥국 / 뉴시스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은 뒤 사고를 수습하지 않고 떠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흥국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김흥국이 “뺑소니는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흥국을 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토바이 뺑소니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그는 “알려진 것처럼 뺑소니는 절대 아니다”라며 “비보호 좌회전 구역에서 멈춰 섰는데, 갑자기 오토바이가 와서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사거리에서 내가 몰던 SUV 차량과 직진하던 오토바이가 부딪히는 접촉사고가 발생했다”며 “운동하러 한강 변으로 나가던 길에 비보호 좌회전에서 신호 대기 중, 출발하려는데 길 건너는 행인이 보여서 바로 멈춰 섰다. 그런데 좌회전 방향 오토바이가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오다 내 승용차 번호판 앞 부분을 스치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놀란 얼굴로 멍하니 서 있는 걸 보고 별로 다친 것 같지 않아 살짝 문 열고 ‘운전 조심해요. 다친 데 없지요’하고 손짓했는데, 쳐다보다가 그냥 가버렸다”며 “나중에 본인과 통화해보니, 차량 번호를 찾으려고 동네 아파트 다 뒤지고 다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차가 세게 부딪쳤거나, 사람이 다치고 넘어졌거나 했다면 당연히 차 밖으로 나가서 현장 수습했을 것”이라며 “스치는 정도였으며, 오토바이 운전자도 별다른 신호를 주지 않아 별일 아닌 걸로 생각했다. 당시 차에서 내려서 연락처라도 주고받지 않았던 것이 실수라면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김흥국은 “차랑 앞부분도 거의 파손되지 않고 살짝 스친 상태라, 하려던 운동 다 마치고 뒤늦게 보험회사에 접촉사고 연락을 취했다. 경찰에서 뺑소니 신고가 들어왔으니 조사받으라 해서 당혹스러웠다”며 “당시 경찰에서 하라는 대로 음주에 마약 검사까지 받았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수년간 고생하다 이제 막 방송 활동 제대로 해보려 하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혹여 열심히 일하는 ‘라이더’분들 고생하시는데,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사고 싶지는 않다. 더 많이 성찰하고 몸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김흥국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은 뒤 사고를 수습하지 않고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20분경 용산구 이촌동 한 사거리에서 SUV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다. 3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당시 사고로 정강이가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김흥국은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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