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올해도 벤츠에 밀려 2인자 자리에 머물고 있다.
BMW가 올해도 벤츠에 밀려 2인자 자리에 머물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BMW의 수입차업계 1위 탈환이 올해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판매실적 자체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아성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신규 등록대수 집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서 6,11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월간 판매실적이자, 지난해 4월 대비 19.3%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BMW는 올해의 3분의 1이 지난 시점에 2만3,502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앞선 2년의 같은 시기와 비교해보면 성장세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지난해엔 4월까지 1만6,454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2019년엔 1만1,291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42.8%, 2019년 대비 108.1% 증가한 모습이다.

하지만 수입차업계 1위 탈환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벤츠의 벽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벤츠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서 8,43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BMW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누적 판매실적 역시 2만7,652대로 BMW와의 차이를 4,000대 이상 벌렸다. 아직 8개월의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다양한 변수 또한 간과할 수 없지만, 올해도 승기는 벤츠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국내 수입차시장 1위 자리를 지켰던 BMW는 2016년 벤츠에게 추월을 허용하더니 줄곧 2인자에 그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엔 화재 결함 파문에 휩싸이며 벤츠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심기일전한 BMW는 지난해 8월 무려 32개월 만에 월간 판매실적 1위를 탈환하며 벤츠와의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특히 올해는 BMW의 거센 도전 및 진검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스코어는 치열한 경쟁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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