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수민 기자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 이준호와 이세영이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만난다. 두 사람이 MBC 사극 역사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BC 새 수목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극본 정해리)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로, 강미강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MBC ‘자체발광 오피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연출한 정지인 감독과 ‘군주-가면의 주인’을 공동 집필한 정해리 작가가 의기투합해 주목받고 있다. 또 MBC가 심혈을 기울여 선보이는 정통 사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준호와 이세영이 캐스팅돼 기대를 더한다. 먼저 이준호는 극 중 깐깐하고 오만한 완벽주의 왕세손 이산 역을 연기한다. 이산은 아버지의 죽음이 가슴 속 트라우마로 남은 인물이다. 당찬 궁녀 성덕임을 만나면서 자신도 몰랐던 ‘사랑꾼’ 면모를 서툴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는 훗날 조선의 왕 ‘정조’가 돼 한 나라 군주의 차가운 이성과 한 남자의 뜨거운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이준호는 tvN ‘자백’(2019)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 카리스마 넘치는 냉철한 군주와 깊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모습을 오가며 인생 캐릭터 경신을 노린다. 무엇보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준호가 전역 후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오랜만의 안방극장 행보인 만큼,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세영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궁녀 성덕임 역을 맡아, tvN ‘왕이 된 남자’(2019) 이후 2년 만에 사극 연기를 선보인다. 성덕임은 치열하고 긴박한 궁중 안에서 자신만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훗날 ‘의빈 성씨’가 되는 인물이다. 왕세손 이산이 앞에 나타나게 되면서 평화로운 일상이 격변하게 된다.

연기 경력 25년 차의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KBS2TV ‘최고의 한방’(2017), SBS ‘의사요한’(2019), tvN ‘메모리스트’(2020), MBC  ‘카이로스’(2020) 등 다양한 작품에서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주연으로 자리매김한 이세영. 그가 조선의 왕까지 사랑에 빠져들게 하는 당찬 궁녀 성덕임 역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진은 “뛰어난 연기력과 독보적인 매력까지 갖춘 이준호와 이세영이라는 최고의 배우들의 만남만으로도 설레고 기쁘다”며 “2021년 하반기 시청자의 심장을 정조준하는 제대로 된 정통 멜로 사극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올 하반기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