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1분기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화장품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60억원, 당기순손실은 36억원을 기록, 적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손실 규모는 전년보다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22억원, 당기순손실 95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실적 부진 배경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가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내수 오프라인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올 1분기도 적자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는 수년째 실적부진에 시달려오고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보복 악재와 업계 불황 겹치면서 실적이 고꾸라진 뒤, 좀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19년 깜짝 흑자 전환하면서 부활의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실적을 추락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해외시장 시장 확대, 오프라인 효율화 등을 추진 중이다. 1분기에는 해외사업 부문은 약진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법인은 매출 103억원을 달성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주지역 매출은 23억원, 유럽 매출은 29억원을 달성했다. 각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내수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에이블씨엔씨의 전체 매출 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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