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올해 1분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게임 사업 부문을 비롯해 클라우드 사업, 콘텐츠 사업 등 중요 사업들을 중심으로 고성장 견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NHN
NHN의 올해 1분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게임 사업 부문을 비롯해 클라우드 사업, 콘텐츠 사업 등 중요 사업들을 중심으로 고성장 견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NHN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NHN이 여러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게임 사업과 적극적인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던 클라우드 사업, 글로벌 웹툰 시장 성장에 따른 콘텐츠 사업 등을 중심으로 올해 고성장을 견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NHN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오른 29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238억원으로 35.4%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사업 부문은 클라우드 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는 ‘기술 부문’이었다.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한 527억원으로 집계됐다. NHN 클라우드 사업 확대, NHN 테코러스의 글로벌 클라우드 리세일 매출 증가 영향이 컸다. 

특히 NHN 클라우드 1분기 매출은 공공 부문 신규 수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올랐다. 이와 관련해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1,000억원의 연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본 매출까지 더해 지난해의 1,600억보다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법인 NHN 글로벌이나 NHN 클라우드 사업 쪽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성장성이나 어필할 수 있는 시점은 봐야 하지만 대략적으로 오는 2023년 여름과 2025년 사이 몰려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미국 소비 경기 회복과 에이컴메이트의 B2B 거래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1.4% 오른 774억원으로 집계됐다.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NHN 페이코의 포인트 결제 증가, NHN 한국사이버결제의 PG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7% 오른 1,812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NHN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액 증가가 역할을 했다. NHN에 따르면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고 전체 결제 비중은 15%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오른 1,116억원으로 집계됐다. PC온라인 웹보드 게임의 경우 신규 지식재산권(IP), PC 및 모바일 계정 연동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오르면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 올랐다.

NHN은 지난해의 게임 사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미드코어 전략게임과 유명 IP 기반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콤파스’ IP를 기반으로 하는 리듬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진 NHN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존 충성도가 높은 콤파스 이용자들과 리듬게임을 선호하는 여성층의 반응을 기대한다”며 “올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초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콘텐츠 부문 매출은 북미 포켓코믹스 위주의 NHN 코미코 외형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오른 426억원으로 집계됐다. NHN은 최근 글로벌 웹툰 시장의 확대에 따라 올해 웹툰 매출은 3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NHN 코미코의 웹소설 및 IP 확보를 위한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고 흥행작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올해 1분기는 새로운 기업의 기회를 통해 NHN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경쟁우위와 확장성을 체감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며 “향후 기술 기반 IT 기업으로서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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