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의 배달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픽사베이
뷰티업계의 배달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픽사베이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뷰티업계의 배달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자, 업계는 기존 오프라인 채널 중심에서 온라인 채널로 전환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 3월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전달 대비 16.2% 늘어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비대면 소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직접 쇼핑몰이나 마트에 가는 대신 온라인·모바일 화면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21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4% 증가한 15조8,908억원이며,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29.4% 증가한 10조9,816억원을 기록했다.

상품군 중 화장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5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9,034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16.2%(1,466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2%, 전월 대비 11.9% 증가한 5,183억원으로 집계됐다.

뷰티업계의 배달 서비스 선두 주자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이다. /CJ올리브영
뷰티업계의 배달서비스 선두 주자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이다. /CJ올리브영

이런 가운데, 뷰티업계엔 배달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배달서비스 선두 주자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앞서 지난 2018년 12월 업계 최초로 3시간 내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론칭했다.

오늘드림은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APP)에서 오늘드림으로 구매하면, 배송 장소와 가까운 올리브영 매장에서 포장한 뒤 메쉬코리아의 ‘부릉’ 등을 통해 3시간 내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오늘드림은 론칭 당시 서울 지역에서만 이용이 가능했다. 이후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1년 만인 2019년 말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부산 등 6대 광역시를 비롯한 경기도와 세종시, 제주 일부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오늘드림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오늘드림 서비스의 일평균 주문 건수는 2019년(1월 1일~12월 21일) 대비 13배 늘었다. 배송 지역을 점차 확대한 것과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 하면서 즉시 배송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은 지난 6일부터 서울 서초·송파·노원·관악구에서 ‘도보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도 진행 중이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도보배달 기사가 집 근처 올리브영 매장에서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올리브영은 베타 서비스를 거쳐 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 스토어 업계 2위 랄라블라도 배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랄라블라는 지난해 3월부터 신촌, 홍대, 잠실, 신림 등 서울 주요 상권 5곳에서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미용 소품 등 1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배달앱 ‘배달의민족’ B마트에는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등 주요 로드숍 브랜드가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B마트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 11월 선보인 배달 서비스로, 소량의 제품도 30분 안팎에 ‘번쩍배달’해주는 게 강점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심부름앱 ‘김집사’와 함께 미샤와 화장품 편집숍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면 당일에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추후 해당 서비스 제휴 및 제공 권역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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