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20억원으로 역대 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71.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과 영업수익도 증가세를 보였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1.7% 증가한 2,229억원을, 영업수익(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1% 늘어난 2,092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1분기 실적 호조 배경엔 우선 해외 영업이익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분기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은 4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법인의 영업이익(415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해외법인 실적이 국내법인을 넘어선 것은 국내 금융사 최초다.  

해외법인 운용자산은 최근 몇 년간 크게 성장세를 보여 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해외법인 운용자산은 70조원으로 2016년 말(14조원) 대비 5배 성장했다. 

여기에 호주 ETF운용사 베타쉐어즈 매각 차익도 1분기 순익 증가에 보탬이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베타쉐어즈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1,200억원이던 수탁고는 올해 2월 14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베타쉐어즈 매각 차익을 통해 큰 폭의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법인 수탁고도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을 앞세워 5조7,000억원이 증가하며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