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2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특별감독에 착수했다. /뉴시스
올 들어 2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특별감독에 착수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 들어 두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이 또 다시 특별감독을 받게 됐다. 앞서 수차례 특별감독을 받았음에도 사망사고가 반복된 만큼, 더욱 강도 높은 감독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17일 울산 현대중공업에 대한 특별감독에 돌입했다. 이번 특별감독은 오는 28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되며, 본사 및 현장 전반의 안전보건관리 실태를 점검해 위반 사항은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이번 특별감독을 통해 본사와 현장을 아우르는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작동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고용노동부가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본사와 현장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특별감독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노동부가 이처럼 고강도 특별감독에 나서는 이유는 현대중공업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에선 지난 8일 40대 근로자가 작업 중 목숨을 잃는 등 올해 들어서만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일주일 새 같은 유형의 사망사고가 2건 반복되는 등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중대재해는 20건에 달한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수차례 특별근로감독을 받고, 많은 비용을 투입해 각종 안전대책을 수립·발표했지만 사망사고는 근절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특별근로감독에 대한 실효성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고용노동부의 이번 특별감독은 더욱 꼼꼼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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