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달앱 업계에 단건배달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라이더들의 수익 또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달앱 업계에 단건배달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라이더들의 수익 또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배달앱 업계 후발주자 쿠팡이츠가 불 지핀 단건배달 경쟁에 배달의민족은 물론 위메프오까지 가세하면서 이미 ‘귀한 몸’이 된 라이더들의 가치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주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6% 급증했다. 해당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6.4배 성장한 것이다.

또한 2021 배달서비스리포트 조사결과(조사대상 국내 거주 20~59세 1,500명, 조사 기간 2021년 4월 18~19일) 1년 전과 비교해 배달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70.6%로 전년 대비 16.7%p증가했다. 배달 주문 및 전체 거래량이 여전히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배달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라이더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엔 부가 수익 창출을 위해 벤츠를 타고 배달 업무를 하는 주부는 물론 대학생과 일반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층이 배달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단건배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라이더의 존재는 더욱 귀해지고 있다. 단건배달은 묶음배달과 달리 한 건 주문에 대해서만 배달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안정적인 배달과 빠른 배달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단건배달이 배달앱 경쟁의 주요 요소로 떠오르자 각 배달앱들은 충분한 라이더 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파격적인 보상 제도를 내걸면서 라이더들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단건배달을 가장 먼저 선보인 쿠팡이츠는 10건 배달을 완료하면 5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배달 수요가 늘었을 경우 수수료를 최대 1만5,000원까지 올려주는 유인책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에는 배달파트너로 친구를 초대하면 경품으로 300만원 상당의 최신형 오토바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전국에서 배달 앱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신규 라이더에게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또한 지인 추천 프로모션을 통해 추천받은 라이더와 추천한 라이더 모두에게 배달료 5만원을 지급하고 300건 수행 시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라이더를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첫 배달 완료시 5만원 지급, 4주 동안 700건을 완료 시 25만원 추가 지급 등 기존 계약 라이더에게도 많은 비용을 투자하며 배달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배달의민족은 단순히 라이더 숫자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양질의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라이더들에게 2억원 상당의 방한 용품을 지급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주면서 라이더 400명에게도 인당 200만~400만원의 주식을 지급했다.

단건배달을 대외적으로 내세우지 않는 요기요 또한 라이더 확보 경쟁엔 빠지지 않고 있다. 점심과 저녁시간 배달을 완료하면 건당 비용을 추가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지역별로 진행하는 중이다. 피크타임 프로모션으로 점심 및 저녁 시간 내 수락한 완료 건에 건당 2,000~2,500원을 추가 지급하고, 주 100건을 달성하고 수략률이 95% 이상인 경우 건당 1,000원을 적용한다. 또 주말 프로모션(주말 건당 500원)과 기상 프로모션(500~1,000원)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오는 아직 자체적으로 배달 대행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올해 안에 단건배달을 도입할 예정이며, 후발주자인 만큼 라이더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위해 위메프오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문기업 LK IC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일대일로 매칭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묶음배달에서 단건배달로 배달앱 주요 정책이 변화하면서 라이더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기존 업체들 외에도 후발주자들이 대거 단건배달에 뛰어들면서 라이더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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