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2022년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차세대 PC 웹브라우저 '엣지'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경쟁력, 사업력 등을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2022년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차세대 PC 웹브라우저 '엣지'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경쟁력, 사업력 등을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AP·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오는 2022년 6월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 서비스를 종료한다. 다양한 웹브라우저들의 등장으로 점유율 하락, 경쟁력 악화 등에 따른 행보로 MS의 차세대 웹브라우저 ‘엣지’를 성장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19일(현지시간)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IE 11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오는 2022년 6월 15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후부터는 PC에 설치된 IE는 비활성화되며 실행시 MS가 서비스 중인 엣지로 전환된다. 

MS는 지난 1995년 처음으로 IE를 출시했다. 전세계 PC 웹브라우저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대체불가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후 파이어폭스, 사파리, 크롬 등 경쟁사들의 웹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 입지를 내줘야 했다.

MS는 PC 웹브라우저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크로미엄 기반의 엣지를 지난해 1월 정식 출시, 기존 IE의 점유율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세계 PC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IE의 점유율은 2.54%에 불과하다. 반면 출시된 지 1년을 넘긴 엣지는 7.43%을 기록했다. 

MS는 IE 지원 종료에 앞서 지난해에도 일부 기능들을 중단시켜왔다. 지난해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기술 지원 종료 소식을 알렸고 협업 도구 ‘팀즈’ 등 일부 서비스들의 지원 중단 소식을 전했다. 오는 8월에도 구독형 오피스 ‘마이크로소프트365’ 일부 기능도 중단할 계획이다.

IE 서비스 종료와 함께 MS는 엣지의 점유율을 늘리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전세계 PC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위는 크롬으로 65.96%를 기록하고 있다. 사파리는 10.43%, 파이어폭스는 8.3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사파리와 파이어폭스는 엣지 점유율보다 높지만 약 1~3% 차이로 접전 중이다. MS는 이들을 앞지르고 점유율 2위를 사수, 이용자들의 접근성과 사용성 확대에서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그동안 MS가 스마트폰 보급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입지를 내줬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만큼 안드로이드용 엣지 브라우저를 선보이고 MS의 기존 사업과 결합하는 등 웹브라우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업계는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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