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1분기 역시 대호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일 세계 스마트폰 매출이 2021년 1 분기에 전년 대비 37% 증가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SA는 1분기 스마트폰 매출 호실적 배경으로 △연장된 아이폰12 슈퍼 사이클 △공급 부족 및 부품 가격 급등 △예상보다 빠른 5G 채택 및 업계 통합이 모두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체 스마트폰 매출액 중 업체별 비율은 아이폰12를 앞세운 애플이 46%로 압도적이었다. 2위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는 23%로 애플(17%)를 앞섰으나 매출액 비율에서는 19%로 애플에 크게 뒤처졌다. 이는 갤럭시A 등 중저가 모델로 인도·유럽 시장 등을 공략하는 삼성전자의 사업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3위부터 5위를 휩쓴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5%이었으며, 업체별로는 △비보(Vivo) 8% △오포(OPPO) 7% △샤오미 7%로 나타났다. 반면 미중 갈등으로 인한 제재, 중저가 브랜드 아너 매각 등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화웨이의 매출 비율은 3%에 불과해 6위에 그쳤다.

SA 선임분석가 이웬 우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900달러 이상의 슈퍼 프리미엄 기기에서 수익의 25%가 발생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는데, 이중 애플과 삼성이 수익성 높은 부문을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 수석이사 린다 수는 “애플과 삼성은 매출 측면에서 확실한 선두 주자이지만 중국을 필두로 한 추격자들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며 “비보는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화웨이를 제치고 3위까지 올랐고, 오포와 샤오미도 각각 글로벌 매출의 7%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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