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종영 소감을 전한 이승기 / 후크엔터테인먼트
‘마우스’ 종영 소감을 전한 이승기 / 후크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마우스’로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해 인생 캐릭터 경신에 성공한 가운데,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해 이목이 집중된다.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 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 분)가 사이코패스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포식자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린 추적극이다.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애청자층을 구축한 ‘마우스’는 지난 19일 포식자(프레데터) 정바름이 참회와 속죄의 눈물을 흘리며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마우스’는 이승기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을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바름 역을 맡은 그는 어리바리한 청년 순경을 시작으로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하는 베테랑 형사, 텅 빈 눈빛을 장착한 섬뜩한 사이코패스의 모습까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맡은 악역을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소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정바름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이승기 / tvN ‘마우스’ 방송화면 캡처
정바름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이승기 / tvN ‘마우스’ 방송화면 캡처

이러한 가운데 21일 이승기는 소속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연기에 대해 호평을 해주셔서 어안이 벙벙하다”며 “언제나 연기로써 인정받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매번 부족함을 느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칭찬을 전해주시니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처음 악역 연기에 도전한 소감도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사이코패스 이미지와 이승기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너무 상반돼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했다”며 “하지만 정바름이라는 인물 자체가 아주 선하면서도 아주 악한, 두 가지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지 않나. 다행히 내가 가진 모습들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많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인생 캐릭터 경신에 성공한 이승기 / 후크엔터테인먼트
인생 캐릭터 경신에 성공한 이승기 / 후크엔터테인먼트

계속해서 그는 “정바름이란 역할을 하면서 악역이 얼마나 연기적 폭을 많이 넓혀 줄 수 있는지 느꼈다”며 “앞으로 악역과 선역을 가르기보다, 다양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마지막 회에 정바름과 고무치가 접견실에서 만났던 장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고 말하는 한편 “연기를 떠나서 인물 그 자체가 돼 가슴 깊이 울었던 게 얼마만인가 싶다. 진심을 100% 담아 연기한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배우 생활을 해도 매번 맞이하기는 어려운 감정인데, 그런 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 상대 배우 희준이 형에게 고마웠다”며 “다른 사람이 아닌 형이 해주었기에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이희준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차기작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승기는 “시간을 갖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면서 천천히 (차기작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진지하고 무거운 작품을 소화했던 만큼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도 생각했는데, 아직은 단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재밌는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드라마를 찾으려고 한다”며 “캐릭터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지도 내 마음속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검토하고 싶다”고 차기작 선택 기준을 밝혔다. 그가 추후 어떤 작품으로 대중 곁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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