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게임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자사의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그동안 자사의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국내 여러 게임사들과 협업을 통해 게임 사업을 전개해왔던 디즈니가 IP 영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 코리아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게임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자사의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그동안 자사의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국내 여러 게임사들과 협업을 통해 게임 사업을 전개해왔던 디즈니가 IP 영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 코리아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게임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동안 자사의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국내 여러 게임사들과 협업을 통해 게임 사업을 전개해왔던 디즈니가 IP 영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 자사 IP 기반 신작 대거 출시… 수익원 발굴 나서나

21일 게임 업계 등에 따르면 디즈니 코리아는 디즈니 캐릭터를 기반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작 게임을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에 출시된 게임들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디즈니 코리아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 협력해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전략 시뮬레이션,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이달 말 선데이토즈의 모바일 신작 ‘니모의 오션라이프’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니모의 오션라이프는 디즈니 코리아와 선데이토즈의 두 번째 협업 신작으로 디즈니와 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IP를 기반으로 △물고기 수집 △퍼즐 △소셜 △시뮬레이션 등을 결합한 융합 장르 게임이다. 애니메이션 장면들을 모바일에 녹여냈고 주요 캐릭터들의 고유 퍼즐 스킬로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넷마블과 협업한 모바일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IP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RPG로 지난해 북미 게임쇼 팍스이스트에서 최초 공개된 타이틀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슈퍼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컨버전스로 위기에 빠진 세계에서 슈퍼 빌런에게 대항하는 스토리를 그린다.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캡틴 마블 등을 집필한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게임 스토리 작업에 참여한 것이 알려져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마블 퓨처파이트 △캐리비안의 해적:전쟁의 물결 △디즈니 팝타운 등 국내 여러 게임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디즈니 코리아는 향후에도 게임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주요 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 신작 출시 등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사의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 및 콘텐츠 제작 등에 대해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디즈니 코리아가 직접 게임 출시 소식 등을 언급하고 나선 데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게임사 이외에도 IT, 콘텐츠 기업 등이 게임 사업을 전개하며 새로운 수익원 모색에 나서고 있는 만큼 디즈니도 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다양한 산업군에서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게임 산업만은 굳건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모바일 게임 결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모바일 게임 지출액은 22억 달러(한화 약 24조6,778억원)이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지출액은 1분기에만 14억8,400억만 달러(한화 약 1조6,650억원)에 달한다. 당초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유입된 이용자들이 장기적으로 시장에 머무르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 게임 시장의 고성장과 함께 디즈니가 IP 자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게임 사업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디즈니는 먼저 해외 게임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디즈니 인터랙티브와 지난 2012년 디즈니가 인수한 루카스필름은 오는 6월 29일 닌텐도의 스위치 e숍에 ‘루카스아츠 클래식’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디즈니가 직접 게임 개발 등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즈니에 인수된 후 폐쇄됐던 루카스필름 게임즈는 지난 1월 부활 소식을 알리며 업계 최고 개발 스튜디오와 함께 스타워즈 IP를 기반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겨냥한 신작 출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게임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며 “해외 게임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반응이나 성과 등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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