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과 야놀자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야놀자 사옥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야놀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한국 내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국내 여가플랫폼 기업인 야놀자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깜짝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씨티은행과 야놀자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야놀자 사옥에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전문성을 결합해 글로벌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170개국 3만여 개 이상의 고객사에 클라우드 기반 호텔 운영 솔루션을 제공 중인 야놀자는 씨티은행과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라이선스 계약과 진출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씨티은행은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업계에 특화된 글로벌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유니콘 기업인 야놀자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야놀자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여행산업 분야에서도 선두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면서, “앞으로도 씨티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해외에서도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업계를 선도하는 야놀자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씨티은행이 보유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더 다양한 국가와 고객사들에게 소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권에선 한국씨티은행의 이번 행보를 두고 기업금융 강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사업을 접고 기업금융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야놀자는 최근 몇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외형을 불리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올해 야놀자는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어 금융권의 관심도 받아왔다. 양사의 사업적 협력 행보가 향후 더 확장될 지 주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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