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모바일 게임 개발사 '팩토리얼게임즈'를 인수했다. 멀티플랫폼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
펄어비스가 모바일 게임 개발사 '팩토리얼게임즈'를 인수했다. 멀티플랫폼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펄어비스가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PC온라인, 콘솔 등을 중심으로 게임 개발 및 서비스해 온 펄어비스가 멀티플랫폼 개발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로스트킹덤’을 개발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 ‘팩토리얼게임즈’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네시삼십삼분 등으로부터 팩토리얼게임즈 지분 100%를 전량 매입했으며 취득 금액은 200억원 규모다.

팩토리얼게임즈는 지난 2014년에 설립돼 2016년 로스트킹덤을 흥행시키며 모바일 게임 개발력을 인정받은 신생 게임 개발사다. 현재 수집형 모바일 RPG ‘슈퍼스트링’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일본 유명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와 ‘프로젝트J’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김경엽 펄어비스 투자전략통괄은 “팩토리얼게임즈의 게임 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해 인수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개발 중인 신작 외에 장르, 지식재산권(IP) 등 다양성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생 게임 개발사 인수를 놓고 펄어비스가 취약한 사업 부문 보완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PC온라인, 모바일, 콘솔 등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 하고 있는 검은사막은 제외하고 지난해 얼리엑세스한 ‘섀도우 아레나’, 연내 출시 계획인 ‘붉은사막’,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도깨비’와 ‘플랜8’ 등 공개된 게임 라인업 대부분 PC온라인과 콘솔을 기반으로 한다. 

PC온라인과 콘솔을 기반으로 각 타이틀들의 장기적인 서비스와 국내외 게임 시장을 모두 겨냥했다. 그러나 이용자풀을 확대하고 단기간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모바일 타이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신작 부재 기간까지 길어지며 실적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34.5% 감소한 1,009억원, 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펄어비스가 모바일 게임 개발사 인수를 통해 멀티플랫폼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단기간내 실적을 반등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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