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최근 게임 업계 인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가 소멸됐고 경쟁사들의 빠른 추격에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P·뉴시스
넷플릭스가 최근 게임 업계 인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가 소멸됐고 경쟁사들의 빠른 추격에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P·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도 게임 사업에 발을 들이는 모양새다. 경쟁사들의 가파른 성장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 감소에 따른 성장 둔화 등에 따른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경쟁사 추격에 주춤하는 넷플릭스… 업계선 “여러 가능성 있다”

26일 디 인포메이션, 더 버지 등 주요 외신은 최근 넷플릭스가 최근 게임 업계 인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기존의 구독방식을 기반으로 게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며 애플의 게임 구독 서비스인 ‘아케이드’와 유사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게임 사업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그동안의 게임 사업에 대한 관심이 꾸준했던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텔테일 게임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 2019년 넷플릭스의 대표 IP인 ‘기묘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 출시할 계획이었다. 

전세계 OTT 시장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 전개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하자 업계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으로 나온다. 코로나19 효과가 소멸되고 전세계 백신 보급으로 이용자들의 일상을 회복하며 넷플릭스의 성장이 정체되고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며 넷플릭스가 받아든 성적표는 과거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넷플릭스가 공시한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71억6,000만 달러(한화 약 7조9,9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만 놓고 보면 직전 분기 대비로도 7.8% 증가한 수치지만 가입자 수, 월간활성사용자수(MAU) 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가입자수 850만명을 확보했던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39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 가입자 수는 100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넷플릭스의 MAU는 808만3,501명으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넷플릭스 경쟁사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대표적으로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가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출시된 디즈니 플러스는 올해 들어 신규 가입자 수 870만명이 추가되며 지난달 기준 1억36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0년간 OTT 사업을 전개해온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는 2억700만명이다. 

특히 디즈니는 최근 국내외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IP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콘텐츠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자사의 IP를 적극 활용해 수익원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게 나온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도 지난 몇 년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확보해온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게임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가 직접 게임 개발에 나설지 디즈니와 같이 국내외 게임사와 협업을 통한 게임을 선보일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넷플릭스가 게임 업계 인사들 영입에 나서고 있지만 외부 개발사와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나 직접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내부 인력 배치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게임에 대한 관심을 보여오긴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들이 나오지 않았다”며 “만능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사업들 중 하나일 가능성도 있어 향후 행보를 예의 주시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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