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9 17:35
윤석열의 지지율 하락세로 야권 비상
윤석열의 지지율 하락세로 야권 비상
  • 권신구 기자
  • 승인 2021.05.27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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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고착화 된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주춤한 데 대해 ′오랜 잠행′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차기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지지율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이 지사는 지지율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윤 전 총장은 주춤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오랜 잠행이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양강 구도가 이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가 26%로 윤 전 총장(22%)보다 우세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면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30.5%로 이 지사(25.3%)를 앞섰다. 하지만 이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가 상승세를 그린 반면, 윤 전 총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전달 대비 1.5%p 하락했지만, 이 지사는 1.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 3월 약 20%p 상승해 34.4%까지 올랐지만, 지난 4월에는 32.0%로 떨어졌다. 반면, 이 지사는 지난 3월 21.4%에서 지난 4월 23.8%로 오름세를 보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지지율 정체 현상이 윤 전 총장의 오랜 잠행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재보선 이후 등판설이 우세했지만, 여전히 물밑 행보만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그의 6월 초 등판설도 새어 나오지만, 실체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선 적합도 지지율에서 연이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뉴시스

◇ 오랜 잠행으로 피로도 상승

문제는 윤 전 총장의 오랜 잠행으로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26일) 한 언론 칼럼에서 “대권에 도전할 뜻이 있다면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달라는 대중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며 “더 늦어지면 피로도 심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당장 여권에서는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의 모멘텀으로 만들려는 모양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닌데 하나씩 자료를 체크하고 있다”고 언급한 게 대표적이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뭔가 숨고 있는 느낌”이라며 “내면에 어떤 생각을 담고 있는지 빨리 드러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물론 윤 전 총장이 등판하기에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은 문제다. 당장 국민의힘은 내달 11일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한 이후에나 야권 재편의 논의가 본격화될 상황이다. 윤 전 총장으로선 시기상으로도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야권에서도 속이 타는 분위기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윤 전 총장의 영입을 ‘선결 과제’처럼 여겨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곧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영입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인물난에 시달리는 야권에는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언론에 가끔 얼굴 내밀고 이런 것이 매력인 걸로 해갖고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그렇게 해갖고는 지지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명인사, 전문가들 찾아다닐 때가 아니고 본인이 진짜 대통령을 할 생각이면 현장에 발 벗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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