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도토리 환불 조치를 재개했다. 기존 화폐인 도토리를 정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앞세운 암호화폐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싸이월드
싸이월드가 도토리 환불 조치를 재개했다. 기존 화폐인 도토리를 정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앞세운 암호화폐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싸이월드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싸이월드가 도토리 환불을 시작하면서 서비스 재개에 속도를 올린다. 기존 화폐인 도토리 대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암호화폐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싸이월드는 지난달 31일부터 도토리 환불을 재개했다. 도토리 환불은 개당 100원으로 환산해 이용자가 직접 싸이월드 회원정보를 입력해 신청할 수 있다. 환불 신청이 접수되면 SK컴즈 환불 API서버로 전송해 이용자들의 실명계좌로 송금될 예정이다.

환불 조치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SK컴즈 환불 API서버와 싸이월드 서버간 연동 지연이 발생, 지난달 28일부터 SK컴즈의 환불용 API서버와 싸이월드 실명인증 및 서버연동을 정상화했다. 

지난 2019년 10월 서비스 중단 당시 싸이월드의 도토리 1개 이상 보유한 회원수는 276만여명이다. 이들이 남긴 도토리의 개수는 약 38억4,996만원으로 추산된다.  

싸이월드가 도토리 환불을 재개함에 따라 사업방향으로 언급한 암호화폐 시스템 구축에도 더욱 속도가 날 전망이다. 당초 지난 5월 서비스 재개 예정이었던 싸이월드는 새로운 시스템을 접목해 오는 7월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 중 하나가 암호화폐다. 싸이월드는 지난 2월 새로운 암호화폐를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하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존 도토리의 진화된 모델로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시점 도토리를 대신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싸이월드의 암호화폐 상장 소식에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국내에 해외,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들간 입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행보를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반면 기존에 해오던 SNS 사업의 재기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추세이고 암호화폐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아 이용자들의 원활한 유입 장기간 안정적인 서비스 등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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