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만에 월화극 시청률 1위에 등극한 ‘라켓소년단’ / SBS
첫 방송 만에 월화극 시청률 1위에 등극한 ‘라켓소년단’ / SBS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라켓소년단’이 첫 방송부터 ‘오월의 청춘’을 꺾고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연출 조영광, 극본 정보훈)은 1부 3.6%, 2부 5.7%, 3부 5.2%(이하 전국가구 기준)를 달성했다. 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었던 KBS2TV ‘오월의 청춘’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 날 방송된 ‘오월의 청춘’ 9회는 1부 4.0%. 2부 4.9%를 기록하며 월화극 2위를 차지했다. 또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3%, 최고 3.9%로, ‘오월의 청춘’ 뒤를 이었다.

첫 회부터 ‘라켓소년단’은 땅끝마을이라는 신선한 배경과 살아 숨쉬는 생활 밀착형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극 속에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된 ‘라켓소년단’에서는 윤현종(김상경 분) 가족이 땅끝마을에 정착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힐링을 선사했다.

윤현종은 도시에서 생활체육 강사로 활동하던 중 야구부원인 아들 윤해강(탕준상 분)의 전지훈련비도 감당 못하는 생활고에 지쳐 땅끝마을로 귀촌을 결심했다. 이후 해남서중 배드민턴부 신입 코치로 발령받아 의지를 불태웠지만, 조원이 세 명밖에 없는 ‘해체 위기’ 현실에 당황했다. 그는 일주일 남은 ‘해남 꿀고구마배’ 대회 출전을 위해 남은 한 자리를 채우려 했고, 아들 윤해강에게 입단을 권유했으나 완강히 거절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드민턴부 기숙사마저 폐사되자 그는 결국 부원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게 되고, 그렇게 윤해강과 방윤담(손상연 분)‧나우찬(최현욱 분)‧이용태(김강훈 분)의 기막힌 동거가 시작됐다.

지난 5월 31일 첫 방송된  ‘라켓소년단’ / SBS  ‘라켓소년단’ 방송화면 캡처
지난 5월 31일 첫 방송된  ‘라켓소년단’ / SBS  ‘라켓소년단’ 방송화면 캡처

윤해강이 계속해서 배드민턴부 합류를 거절하는 가운데, 방윤담‧나우찬‧이용태는 윤해강의 전공인 야구와 배드민턴을 비교하며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렇게 윤해강은 ‘팀원 합류’와 ‘와이파이 설치’를 내기로 에이스 방윤담과 ‘1 대 1 데스매치’를 벌였다. 윤해강은 왼손으로 라켓을 쥐고 경기를 진행하다가 막판 수세에 몰리자 오른손으로 라켓을 바꿔 쥐고 180도 달라진 실력을 뽐냈다. 결국 세 사람은 윤해강이 몇 해 전 배드민턴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최연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뒤 사라진, 천재 배드민턴 소년이었다는 ‘반전 과거’를 알게 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라켓소년단’ 첫 회는 박진감 넘치는 배드민턴 경기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재기 발랄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배드민턴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는 TV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부부로 첫 호흡을 맞춘 김상경과 오나라(라영자 역)의 호흡도 빛을 발했다. 두 사람은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키는 동시에 능청맞은 코믹 연기를 가미해 작품에 활기를 더했다. 여기에 6인의 소년‧소녀인 탕준상‧손상연‧최현욱‧김강훈‧이재인‧이지원은 실제 땅끝마을에 있는 배드민턴 선수들을 보는 듯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실제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배드민턴 특훈을 받은 이들의 노력은 생동감 넘치는 경기 장면에서 진가를 드러내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더욱이 이날 엔딩에서는 ‘라켓소년단’ 4인의 합숙소에 배드민턴 전국 1등 해남제일여중 한세윤(이재인 분)과 이한솔(이지원 분)이 합류하는 모습이 담겨 새로운 ‘케미’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또 방윤담과 최현욱, 이용태가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 리그전 대진표 상대로 ‘아연중학교’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별안간 의지를 불태우며 강당을 미친 듯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라켓소년단’ 2회는 오늘(6월 1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첫 회와 마찬가지로 90분 특별 확대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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