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GS리테일은 사업 영역을 플랫폼비즈니스유닛(BU)과 디지털커머스BU, 홈쇼핑BU의 3개 체제로 개편하고 책임 경영 체계 구축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선 “합병 시너지를 제고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직개편은 오는 7월 1일자로 적용된다. 플랫폼BU는 편의점 사업부, 수퍼사업부 등 오프라인 사업을 총괄한다. 플랫폼 BU장은 기존 조윤성 사장이 담당한다. 다만 조 사장은 겸직했던 편의점 사업부장직에선 물러난다. 편의점 사업부장직은 오진석 부사장이 새롭게 맡게 됐다. 

이 같은 인사에 대해 GS리테일 측은 과도하게 집중됐던 업무를 분산시키고 GS25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GS25 행사 포스터로 불거진 남혐 논란에 따른 징계성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편의점 GS25는 최근 공개한 이벤트 포스터 내 소시지를 잡는 집게손가락 모양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최근 해당 포스터를 만든 디자이너는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마케팅 팀장은 보직 해임됐다. 

업계에선 GS리테일의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 배경에 이 같은 논란을 추스르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디지털커머스 BU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디지털 커머스 조직이 통합된 조직으로, 박영훈 부사장이 맡게 됐다. 홈쇼핑 BU는 3개 TV홈쇼핑, 데이터홈쇼핑 사업 조직으로 김호성 사장이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