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5월 내수 및 수출을 합해 총 1만34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5월 내수 및 수출을 합해 총 1만34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판매부진과 노사갈등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5월에도 다소 아쉬운 실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XM3 수출 본격화에 따른 반등의 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르노삼성은 1일, 5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내수시장에서는 월간 판매실적이 5,000대 밑으로까지 떨어지며 부진한 발걸음이 계속됐다. 국내 판매실적을 주도해온 QM6는 3,081대로 앞선 4월 대비 9.6%, 전년 동월 대비해서도 22.3% 감소했고,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XM3의 판매실적도 984대에 그치며 1,000대를 넘지 못했다.

5월까지 내수시장 누적 판매실적 역시 2만3,230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1% 감소한 모습이다.

반면, 수출은 모처럼 반등했다. 5월에만 5,713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앞선 4월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3%, 320.69% 증가한 것이다. 수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XM3로, 5월에만 4,247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르노삼성은 5월 내수 및 수출을 합해 총 1만34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13.3% 감소했지만, 앞선 4월에 비해선 10.7%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4월 1만대 아래로 추락했던 총 판매실적이 다시 1만대 위로 복귀했다.

즉,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선 여전히 아쉬운 행보를 이어갔으나 수출은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모습이다. 르노삼성이 XM3의 유럽 수출을 본격화한 만큼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르노삼성은 여전히 노사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사측은 XM3 수출 본격화에 발맞춰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2교대로 전환했으나, 노조는 여전히 투쟁 기조를 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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