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이 1분기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이 1분기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3세 승계작업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는 대원제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2010년대 들어 꾸준히 이어져오던 성장세가 지난해 꺾였다. 2011년 1,300억원대에서 2019년 3,100억원대까지 매년 증가해온 매출액이 지난해 3,085억원으로 2.9% 소폭 감소한 것이다. 또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4% 감소한 237억원에 그쳤다.

문제는 올해 들어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원제약은 1분기 74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수치다. 심지어 22억원의 영업손실과 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하기까지 했다.

대원제약의 이러한 실적 하락세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장여건 악화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원가 및 판매비·관리비는 증가한 탓이다. 적자로 전환한 올해 1분기에는 세무조사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한편, 창업주 일가 2세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이 ‘형제경영’ 체제를 구축해온 대원제약은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전무를 중심으로 3세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백인환 전무는 미국 국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인물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드리운 실적 악화라는 악재를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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