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극화 해소·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대전환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극화 해소·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대전환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광재 의원과 시대전환 대표 조정훈 의원이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3일 국회에서 ‘양극화 해소·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미래비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초당적 정책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86 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이면서도 21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개혁 완수’와 같은 정치적 구호를 외치기보다는 정책적 행보에 치중하며 중도·실용적 노선을 걸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이 시대전환과 손을 잡은 것은 자신의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시대전환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2월 창당된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다. 시대전환은 이념대립에서 벗어난 문제 해결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광재·조정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국민 삶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며 “시대를 바꾸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두 정당의 국회의원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초당적 정책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향후 양극화 해소를 위한 ‘개헌’ ‘정치개혁’ ‘예산 개혁’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개헌을 통해 양극화 해소와 국민 삶의 질 향상 의무를 명확히 하겠다”며 “현행 헌법 119조에 있는 경제민주화 조항으로 심화되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국가의 의무를 담은 새로운 헌법이 필요하다”며 “또한 국민 행복의 권리가 더 명확해져야 한다. 행복추구권은 행복보장권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양극화 해소 정도와 국민 삶의 질이 정치인의 성적표가 될 수 있는 정치 개혁을 하겠다”며 “국회 내 관련 특위를 구성하고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 일, 소득, 주거 등 국민 삶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생 고령화 예산의 경우 5년간 212조원 이상 사용했지만 노인 자살률은 OECD 1위이며 출생률은 가장 낮다”며 “예산 개혁을 통해 양극화 문제 해결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재정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광재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조정훈 의원과 ‘초당적 정책협력’을 약속한 이유에 대해 “저는 양극화 문제는 전 세계의 문제고 모든 정치인의 숙제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조정훈 의원은 그런 문제 의식이 강하다”며 “조 의원에게 정치를 같이 하자고 제가 권유했는데, 우리 사회가 좀 더 국제적인 표준화를 이루고 세계 정상국가로 가는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훈 의원은 ‘대선에서 이광재 의원을 지지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평소에 이광재 의원처럼 정치는 이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했다”며 “정치는 오늘을 관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인데 이 의원은 미래를 준비하는데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의 대선 출마를 기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며 “제가 시대전환 대표로서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심전심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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