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알뜰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최근 알뜰폰 시장에서 SK텔레콤을 제치고 2위로 우뚝 서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지원 강화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뜰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 LGU+, 무상데이터 증정 및 사업자 채널 지원 확대

먼저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알뜰폰 시장이 수익과 성장성에 한계를 가진 선불 가입자 중심이라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우선 LG유플러스는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증정한다. 파트너스 참여사들은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150GB의 데이터를 2년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한다.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총 4가지로, 요금제에 따라 △150GB △50GB △10GB의 데이터가 증정된다. 알뜰폰 사업자는 추가 데이터를 앞세운 요금제 출시를 통해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가입자의 이탈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고질적인 고민인 ‘부족한 판매·고객만족서비스(CS) 채널’ 보완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고객의 요금납부나 이용 정지 등 고객만족서비스를 처리하는 매장을 기존 190여개에서 500여개로 확대한다. 추후 전국 2000여개 매장으로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파트너스 참여사를 통해 알뜰폰을 개통한 고객은 전국 LG유플러스 직영점과 소매 매장을 방문해 문의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대형 알뜰폰 사업자에게만 국한됐던 ‘셀프 개통’도 확대된다. 현재 파트너스 참여사 중 셀프 개통을 지원하는 알뜰폰은 5곳에 불과하지만, 연내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셀프 개통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개통을 신청한 뒤 편의점 등에서 유심을 구매해 당일 개통하는 서비스다. 

고객의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월10만명이 방문하는 U+알뜰폰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의 UI·UX도 개편한다. 고객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사의 프로모션과 이벤트 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하고, 후불·선불 요금제에 가입할 수도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와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가입, 개통)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클린 영업이 정착된 사업자를 인증하는 ‘찐팬 사업자’ 인증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의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LG유플러스

◇ 사업자 단말지원 및 수익개선으로 ‘찐팬’ 만들기 나선다

아울러 단말 제조·유통사들과 협상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LG유플러스가 단말 지원도 확대한다. 단말기 제조사 및 중고폰 유통업체와 협의해 다양한 종류의 단말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가격으로 공급하고, U+파트너스 전용 자급제 몰을 통해 저렴하게 가격으로 자급제 단말기도 판매한다. 기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월 1,000대 수준의 단말기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최대 고민인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망 도매대가를 제공해 중소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8% 인하했다. 종량제로 제공하는 음성통화 도매대가 요율은 전년 대비 41% 낮췄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주기적으로 도매대가를 추가로 인하,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어려운 MVNO 시장 환경 속에서도 ‘U+알뜰폰 파트너스’를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알뜰폰 사업자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알뜰폰 고객 역시 LG유플러스의 ‘찐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제휴사업그룹장 박준동 상무는 “그동안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중소사업자들과의 노력과 협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LG유플러스가 좀 부족하고 노력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중소사업자들과 보다 협력해서 알뜰폰 사업자 시장의 선도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숫자에서 LG유플러스는 223만2,002명으로 SK텔레콤(219만4,395명)을 꺾고 2위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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