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하반기 디스플레이 시장의 OLED 생산은 확대되지만 LCD 물량 및 가격 상승폭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하반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생산은 확대되지만 LCD 물량 및 가격 상승폭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연구원은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LCD 부문은 패널 가격 상승폭의 축소 혹은 소폭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LCD 패널 가격의 상승폭 둔화 혹은 하락 전환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중국 10세대 LCD라인 가동과 수요 둔화 과정으로 꼽힌다. 중국의 물량공세로 인해 글로벌 LCD 패널 시장의 평균 가격대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국내 LCD 생산량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모니터 패널 생산을 하반기부터 완전 중단한다. 지난 2년간 월 평균 140만대 수준이던 모니터 패널 생산 대수는 이미 2021년 들어 20만대로 감소한 상태다. 

다만 김현수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의 가파른 하락 전환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2022년 패널가격은 하락 구간에도 2021년초 가격 수준 방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2022년에는 글로벌 LCD 패널 공급 증가에 기여하는 신규 팹(Fab: 실리콘 웨이퍼 제조 공장) 가동이 없고 최근 60인치 이상 TV 비중이 20%에 가까워지며 면적 기준 수요 증가 가파르다는 것이다. 또한 10년간 감소하던 노트북 시장의 교체 수요 싸이클이 최근 8개월의 단기 싸이클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OLED의 경우 하반기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아이폰 패널 및 아이패드에 탑재하는 OLED를 국내 기업들에서 납품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현수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패널 생산에 돌입했다. 각각 신제품 기준 연내 8,000만대, 3,000만대 공급이 전망된다”며 “레거시 모델까지 합한 연간 아이폰향 패널 공급 대수는 각각 1억3,000만대, 5,0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애플 2022년 아이패드 모델에 OLED 패널 탑재가 유력해졌는데, 연간 4,000만대~5,000만대 아이패드 판매량 중 일단 1개 모델(약 1,000만대)의 OLED 탑재가 전망된다”며 “스마트폰 대비 대당 면적 4배 가정할 경우 2022년에는 스마트폰 대수 기준 약 4,000만대, 중장기적으로 전 모델 OLED 패널 탑재 시 스마트폰 대수 기준 1억6,000만대~2억대 수준의 CAPA(월 생산 가능한 디스플레이 원장 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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