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의 시즌이 다가오면서 대교의 배당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중간배당의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꾸준히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해온 종목들이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교육업체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대교도 그 중 하나다.

◇ 코로나19 여파로 실적부진… 배당기조에 영향 미칠까 

대교는 2004년 상장한 이래 6월말 분기배당과 기말 배당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7차례의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이 각각 실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교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주주중시 경영실천의 일환으로 경영성과의 일부가 주주에게 환원되도록 연 2회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에 올해도 중간배당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교는 매년 6월 중순쯤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공시하고, 7월경 현금배당 공시를 해왔다. 이에 조만간 배당규모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배당 규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대교의 중간배당 규모가 감소세를 보인 바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는 분위기다. 

대교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50원, 우선주 50원의 중간배당을 한 바 있다. 배당금 총액은 41억9,105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이 줄어든 규모다. 대교는 2019년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한 바 있다. 당시 배당 규모는 86억5,017만원이었다. 대교는 2014년부터 매년 100원의 중간배당금을 책정한 바 있다. 

지난해 돌연 중간배당 규모가 축소된 것은 실적 악화 탓으로 풀이된다. 대교는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대교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38억원, 순손실 1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대교는 학습지 ‘눈높이’로 유명한 교육업체로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교육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큰 손실을 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작년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배당 축소 기조는 기말배당까지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에도 대교의 적자행진은 유지됐다. 대교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4억원, 순손실 8억5,779만원을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배당축소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대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배당 지급 여부와 관련 공시일은 정해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대교는 코로나19 장기화 국면 속에서 에듀테크 사업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2세 경영 시대를 열기도 했다. 지난 3월 말 강영중 회장의 장남인 강호준 대표가 대교의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대교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에듀테크 과목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외에도 대표이사가 새롭게 선임되는 등 내부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반기에는 경영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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