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EV6·모델Y 등 가격 비슷… 전기차 시장 다크호스 급부상

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순수전기 SUV 더 뉴 EQA를 오는 7월 국내에 판매를 시작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순수전기 SUV 더 뉴 EQA를 오는 7월 국내에 판매를 시작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 SUV 순수전기차 더 뉴 EQA가 한국 땅을 밟았다. 메르세데스-벤츠 EQA는 국내에서 저공해차 구매보조금 지원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100% 지급받을 수 있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뜨겁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10일,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더 뉴 EQA를 선보였다. 더 뉴 EQA는 오는 7월부터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더 뉴 EQA는 앞서 지난 1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소비자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국내에는 EQC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 전기차다. 더 뉴 EQA는 벤츠 GLA를 기반으로 메르세데스-EQ의 디자인 철학인 ‘진보적인 럭셔리’를 구현했으며, 효율적인 전기 구동 시스템과 도심형 전기차에 걸맞은 다양한 첨단 및 편의 사양을 더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국내 출시가격은 5,990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으로 책정돼 ‘가성비 수입전기차’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더 뉴 EQA의 국내 출시가격이 5,990만원으로 책정된 배경은 저공해차 구매보조금 기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정부와 지자체는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차량 출시가에 따라 차등지급한다.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을 100% 모두 지급 받기 위해서는 차량 가격이 6,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세부적으로 전기차 구매보조금 적용 기준은 국내 전기차 출시 가격이 6,000만원 미만일 때 100%, 6,000만~9,000만원의 경우 50%를 지급한다. 그 이상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순수전기 SUV 더 뉴 EQA를 오는 7월 국내에 판매를 시작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순수전기 SUV 더 뉴 EQA를 오는 7월 국내에 판매를 시작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더 뉴 EQA의 국내 출시가를 5,990만원으로 책정해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100% 모두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정부와 지자체에서 각각 700~80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실 구매가격은 4,000만원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더 뉴 EQA는 ‘더 뉴 EQA 250’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디자인 및 편의 기능이 추가된 ‘AMG 패키지’와 ‘AMG 패키지 플러스’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패키지 옵션은 차량가격과는 별도로 책정돼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는 관련이 없어 소비자들은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옵션 가격을 제외하고 타 전기차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더 뉴 EQA와 출고가가 비슷한 전기차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모델3·모델Y 등이 있다.

테슬라코리아가 판매 중인 모델 중 인기를 끄는 차종 모델3와 모델Y는 모두 6,000만원 이하에 가격이 책정됐다. 2021년 모델3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5,479만원 △롱 레인지 5,999만원이며, 테슬라의 SUV 차종 모델Y는 스탠다드 레인지가 5,999만원으로,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충족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과 기아 EV6도 4,000만원 후반∼5,000만원 중반 정도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벤츠 더 뉴 EQA는 가격 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췄다. 남은 것은 국내 주행거리 인증이다.

더 뉴 EQA 250은 66.5㎾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1회 완충 시 WLTP(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 최대 426㎞를 주행할 수 있다. 앞 차축에는 최고 출력 140㎾와 최대토크 375Nm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탑재했으며, 차량 하부에는 66.5㎾h의 더블 데커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하부에는 냉각판이 위치해, 냉각 및 발열을 통해 배터리가 최적의 온도 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히트 펌프는 인버터와 전기 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실내의 온도를 높이는 데 활용해 히팅 시스템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순수전기 SUV 더 뉴 EQA를 오는 7월 국내에 판매를 시작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순수전기 SUV 더 뉴 EQA를 오는 7월 국내에 판매를 시작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EQA는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00㎾의 최대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며, 완속 충전기로는 최대 9.6㎾로 충전할 수 있다. 급속 충전 환경과 배터리의 상태에 따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자동차업계에서 국내 주행거리 인증은 유럽이나 미국보다 까다롭다고 얘기한다. 더 뉴 EQA 역시 국내 인증을 거치면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보다는 소폭 낮은 주행거리로 인증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더 뉴 EQA의 국내 주행거리 인증은 아직 진행 중이다. 더 뉴 EQA의 최대 주행거리가 350㎞ 이상으로 인증된다면, 테슬라 모델Y 스텐다드 레인지(348.6㎞)보다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 양측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메르세데스-EQ의 럭셔리 전기 컴팩트 SUV인 더 뉴 EQA는 효율적이고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선사하는 동시에 최첨단 디지털 기능을 갖춘 지능형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더 뉴 EQA의 공개에 맞춰 오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3달간 더 뉴 EQA를 만나볼 수 있는 ‘메르세데스-EQ 카페’를 반포 세빛섬에서 운영한다. 카페에는 더 뉴 EQA 차량의 전시는 물론, 지속 가능한 럭셔리를 표방하는 메르세데스-EQ의 브랜드 체험과 함께 특별한 EQ 음료도 만나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미 케어 앱을 다운로드 받고, 회원가입을 완료한 메르세데스-벤츠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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